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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봄 낚시여행 2- 비오고 난뒤 본문

타이멘 낚시 여행/낚시이야기

2011 봄 낚시여행 2- 비오고 난뒤

flycaster 2011. 6. 5. 17:44

 

유달리 늦게 녹은 눈이 만들어낸 높은 수위와 황토빛이 차츰 사라지면서 만들어주는 조과에 기분 좋았던 하루를 마감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좋아지는 강 상황과 소위 대부분의 낚시꾼이 생각하는 대박을 기대하며 여울에서 만난 타이멘을 생각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이게 웬일일까요...

인간사 시작이 좋다고 끝도 좋으라는 법이 없고 때론 공평하듯이 상류의 갑작스런 비로 인하여 수위가 70센티미터 이상 높아지고 맑아지면서 다 줄것같은 강이 갑자기 변심해서 흙탕물로 배신을 때린것 이었습니다.

 

사실 출발전 일기예보에 비가 오는것으로 되어있었으나 계속일정을 변경 할 수도  없고해서 진행한 결과였기도 하였습니다. 

울란바토르로 철수 하고싶은 생각 이었으나 동행인이 캠프에서 며칠 기다리면서 물 상황을 보자고

하여 3일 동안 캠프에서 지겹게 푹 쉬면서 동행인이 쏜 한 양 한마리로 기력을 보충하고 기다렸습니다.

저는 양고기가 사실 그저 그렇습니다 꼬치로 숯불에 구워 먹는거 말고는.

3일후 다행히도 물이 조금씩 빠지면서 처음 낚시할 때의 약 70% 정도 조건에서 다시 보팅을 시작하였습니다

비온 다음 흙탕물도 조금 가라앉고해서 운 좋게도 하루동안 총 8마리의 타이멘을 만났으며, 그것도 전부 빠른 여울지역에서,

동행한 낚시인은 1미터가 조금넘는 체고 좋은 타이멘을 랜딩 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기존의 봄과는 달리 늦은 눈 녹은 물로 수량이 많고 흙탕물에서 좋아지는 상황이었지만 흐린 물임에도  

전부 플라이용 마우스 및  탑워터 패턴에 격렬히 반응 하였으며 특히 low water의 경우 소에서 스쿨링하는 타이멘과는

달리 빠른 여울및 런 지역에서의 거침없는 공격성은 또 다른 재미를 보여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조행은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낚시 사진이 제대로 없는것이 아쉬우며 만약 기회가 된다면 폭넓은 빠른 런 지역에서

투핸드 캐스터의 멋진 캐스팅을 사진에 담아보고싶은 맘 간절하니다.

 

끝으로 바쁜시간을 쪼개서 부탁한 훅및 타잉재료를 준비해준 송관식님께 감사드리며 웬수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몽골에서 갚을것을 약속드립니다.

 

 

 

                          상류에서 흙탕물보고 캠프로 복귀후

                           장작을 때면서 사우나 준비...

                           멀리서 바라본 캠프

                           휴식과 캠프파이어 

 

                          3일간 휴식후 조금씩 가라앉는 강에서 운좋게 훅킹

                          격한 여울의 중간에서 내추럴 마우스를 덮친 타이멘

                          크롬(6가)과 코발트 색이 혼합된듯한 색깔

                          릴리즈 

                     파이팅과 사진 찍을때 지쳤는지 뱉아낸 그레일링 또는 레녹 잔해

                          로컬 가이드와 타이멘

 

                           동행한 낚시인이 만난 1m가 넘는 좋은 사이즈 타이멘

                           릴리즈

                           울란바토르 복귀하는날 새벽 여명

 

 

 

참고로 타이멘 보호프로그램의 활성화의 일원으로 올해부터 타이멘 낚시 라이선스의 경우 250US$/인 로 인상 되었습니다.

이러한 라이선스가 정착으로 더욱 많은 수의 enviromental inspector의 긍정적인 활동이 기대되며 좋은 촉진제가 되어서

더욱 많은 개체수의 건강한 타이멘이 몽골을 찾는 낚시인을 반겨 주길 바라는 마음가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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