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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초원,바람 그리고 여행

몇일 후 손끝이 근질근질 하였다 이 시즌 팽팽한 긴장감으로 어김없이 반겨주었던 강준치가 눈앞에 어른거렸다. 거의 1년만에 그곳으로 대물 강준치를 만나러갔다. 작년 가을 그곳으로 가다 고속도로에서 돌맞고 앞유리 견적이 120만원 나왔다. 보험으로 해결했지만 시간도 그렇고...... 강준치 한마리로는 퉁치기엔 가성비 꽝이지만 그래도 나같은 대물만 즐기는 플라이꾼에게 그 정도 사이즈는 흔치 않으니 감수해야지.. 그곳 강가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서둘러 장비를 챙기고 여울을 건너 그곳에서 캐스팅을 시작했다 3번 스위치 채비에 영롱한 채색의 끄리가 반겨주었다.. 그리고 7번 12.6피트 450그레인,T-14채비로 무장했다. 그들이 좋아하는 12cm정도의 ,#2/0, 빅사이즈 미노우패턴으로 대물들이 숨어 있는 그곳..

매해 이른봄은 모든 낚시꾼을 설레게 만든다. 특히 플라이꾼에게는 스윙으로 바닥을 두들기며 훅셋하는 누치 그 맛을 달리 표현하긴 힘들다. 낚시꾼의 경험에 녹아든 빅데이터는 아직이라 말하지만 가슴이 먼저인 낚시꾼은 그저 물냄새라도 맡고 싶은건지..... 몇년전 4월3일 첫 누치를 몇마리 만나면서 이곳에서의 봄 낚시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코로나와 마스크에 지친 낚시꾼은 어느새 fishing buddy 에게 전화하면서 로드와 플라이를 챙기고 있었다. 기어코 3월말 뇌피셜에 기인한 올해 첫 낚시.. 어둠의 커튼이 걷어지는 그 시간 이른 아침 특유의 아싸한 내음이 코끝에 전해진다. 그곳의 강은 몇년전과 다르게 변해보이지만. 봄을 맞는 낚시꾼 에게는 고향과 같지 않을까…. 아마 내가 변한건 아닌지... ..
헤더님과 그곳 스팟에 진입하고 캐스팅을 시작하였다. 얕은 여울에서 계속 퍼덕거린게 끄리였다. 아마 산란을 준비하는듯 보였다. 앙탈진 끄리 몇수, 강준치 몇마리하고 강가에서 준비해온 라면을 끓여먹고 어떻게 할까 고민할때즈음 강가의 바람은 제법 세지고 있었다. 그사이 남한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