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초원,바람 그리고 여행

2021 봄 가까운 강가 누치,끄리,강준치 첫번째 이야기 본문

타이멘 낚시 여행/가까운 강가

2021 봄 가까운 강가 누치,끄리,강준치 첫번째 이야기

flycaster 2021. 5. 19. 18:11

매해 이른봄은

모든 낚시꾼을 설레게 만든다.

특히 플라이꾼에게는

스윙으로 바닥을 두들기며 훅셋하는 누치

그 맛을 달리 표현하긴 힘들다.

 

낚시꾼의 경험에 녹아든 빅데이터는

아직이라 말하지만

가슴이 먼저인 낚시꾼은

그저 물냄새라도 맡고 싶은건지.....

 

몇년전 43일 첫 누치를 몇마리 만나면서 이곳에서의 봄 낚시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코로나와 마스크에 지친 낚시꾼은 

어느새 fishing buddy 에게 전화하면서 로드와 플라이를 챙기고 있었다.

 

기어코 3월말 뇌피셜에 기인한 올해 첫 낚시..

 

어둠의 커튼이 걷어지는 그 시간

이른 아침 특유의 아싸한 내음이 코끝에 전해진다.

 

그곳의 강은 몇년전과 다르게 변해보이지만.

봄을 맞는 낚시꾼 에게는 고향과 같지 않을까….

아마 내가 변한건 아닌지...

 

서둘러 로드, 웨이더를 챙기고 반짝이는 강가로 내려갔다.

적막한 강심으로 캐스팅을 한다.

말없이 계속되는 캐스팅

그리고 아직 이른가하는 이성이 고개들 무렵

 

낚시 친구가 강가까지 차를 끌고 들어왔다.

금시당 가까운 곳에 유명한 갈비 집이 있다고

오랜만에 만났으니 그곳에서 점심 먹으러 가자는 말에 낚싯대를 챙기고 그의 차에 올랐다.

길가다 만난 늘어진 벚꽃은 또다른 시간의 저뭄을 예고하는 것 같아 아름답지만 슬퍼 보였다.

가능한 많은 시간 낚시 친구와 강가에서 만나야지라는 생각이 들 무렵 식당에 도착했다.

 

갈비살 맛나게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그곳 스팟으로 돌아와 불 피우고 두런두런

2021 첫번째 봄날 미션은 그렇게 꽝으로 끝이 났다.

 

그 주 주말에 비가 왓다.

이벤트가 있었으니 올라 왔으리라 생각하고 주중 수요일에 그곳에 다시 갔다.

물은 끝내줬다

물만

수정 같은 물색은 부론이 부럽지 않았다. 물만

우리가 불질하던 그곳까지 물이 들어찬데 다 아직 수온이 낮아서 그런지

바라던 누치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 어떠랴..

혼자서 즐길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으니 이곳이 파라다이스 아닐까

출출한 배를 참치라면으로 해결하고 흐르는 강을 뒤로하면서 주말을 기약했다.

 

그 다음주 토요일 43일 도착한 새벽

멀리서 바라본 강에서는 바라던 누치들의 향연이 시작되고 있었다.

서둘어 채비를 마치도 물가에서

캐스팅을 하고 스윙을 하면서 그 특유의 덜컥 바닥을 치는 느낌만으로 해복감은 90이상

충전이 되는 것 같다.

2021년 몇 년만에 그곳에서 만난 첫번째 만난 누치는 왜 몇 년동안 오지 않았느냐는 듯

특유의 게슴츠레한 눈으로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헤더님께 보냈다.

아니나 다를까 열심히 오고있었는데 웨이더를 어디다 두었는지 몰라 찾다가

시간이 지체되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럼 혼자서 많이 잡아야지 ㅋㅋ

 

8시경 도착한 헤더님이 물안에 들어가고

난 잡았으니 느긋함과 행복함을 만끽하고 있었다.

물안에서 수없는 캐스팅을 하고있을 때 하늘은 점점 흐려지고 있었다.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다 상류로 가보려고 차에 올랐다.

생각하던 곳 가까이 도착 후 채비를 마치고

걸어간 그 숲길에서 함께한 동글동글 굴러가는 물소리는

멋진 스팟으로 안내할 것 같은 신비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근데 낚시하기엔 조건이 좋지 않아 몇번의 캐스팅 후 처음 그곳으로 돌아오는 길

뜨거운 커피 한잔으로 허전함을 달래고 잇었다.

처음 그곳에서 몇마리 만나고 어둠속으로 라인이 몸을 숨길 무렵

우리는 주말을 기약하고 각자의 차에 올랐다.

토요일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인내심이 고갈된 낚시꾼인 나

주말에 비가 왔으니 수량이 좋을테고 많이 올라 붙었을 거라는 뇌피셜은

수요일 그곳으로 향하게했고

벌써 그곳에 도착해서 라인을 추스리고 있었다.

물은 참 좋았다.. 물만….

 

또 꽝이네 ㅋㅋ

준비해간 토마토스프는 허전한 가슴을 달래주고 잇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