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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멘 낚시 여행/가까운 강가

5월 가까운 강가 강준치,끄리

flycaster 2019. 5. 13. 18:28


벌써 5월이다.

얼마전 친구와 같이 누치,강준치,끄리 만나고 즐거운 시간 보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주가 흘렀다.


그새 누치보러 한번갔다 바람만 쐬고왔다.

엄청남 은어떼를 보는 행운을 누렸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듯 

낚시꾼에게 만나기로 한 어종을 못 보면 감동도 반으로 주는법 

세상에 쉬운일은 없는지 산란기 누치에게 눈탱이 맞기는 처음이다 ㅜㅜ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 낚시가 시작 되려나보다.

다음달이면 예정된 몽골 타이멘 낚시를 가는데 

이번엔 투핸드를 이용한 낚시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몸에 익히는게 필요할 것 같아서 12.9피트 7번을 가지고 나갔다.


이른 새벽 고속도로를 지나 

그곳에 도착하니 익숙한 강내음이 반긴다.

나 혼자만 소유하는 아무도 없는 강가 

그때 기분이 참 좋다.

서둘러 채비를 준비해서 강 중심을 건너 스팟에 도착했다.


채비는 

7번 12.9피트 500gr 에 T-14  12ft정도 걸어보니 딱이다. 

10.3피트 9-10 스위치도 준비를 했는대 

저번 대물강준치 낚시때 T-14를 걸었는데 그 효용성에 놀랐다.


7번 12.9피트 

익숙하지 않으니 캐스팅 시 몸에 힘이 들어간다.

엘보우가 좋지 않아 걱정인데 이것도 만만치는 않다.

대물 강준치용으로 만든 몇가지 훅패턴으로 

강 여울 중심으로 슈팅을 하고 잠깐사이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 50은 거뜬히 넘길거 같다.

랜딩해보니 60이 조금 넘는 사이즈다 .


다시 라인을 챙기고 캐스팅을 하기 수십번

강중심으로 끌고가는 힘이 제법인 70 사이즈 강준치가 두마리

등에 깊은 상처가 있었던 강준치 80 사이즈 한마리가 나를 반겼다.




체고가 장난아닌 80 사이즈 암놈같다



냄새가 많이 난다고 배스꾼들에게 푸대접을 받는 강준치

나에게는 최고의 대상어종이다.

국내에선 흔하지 않게 미터까지 자라는 대물에다 

잔챙이는 숫자또한 많은데다 떼거리로 몰려다니니 진한 손맛은 기본인 그야말로 최고다

다행히 물도 깨끗하고 한적한 곳에서 라인을 던질 수 있으니 행복하다. 


시간을 보니 오전 9시경

물가에서 간식을 먹고 쉬다가 앙탈진 끄리,잔챙이 강준치 몇마리 만나고 10시경 철수했다.


얼마전 큰아이가 그지역에 위치한 정출연에 출근하고 있어

덕분에 그 아파트에 가서 한숨자고 

오후 4시경 다시 입수했다.


5시경 80 사이즈 한마리 잡아내고

고정하는 노브나사가 꼭 잠겨지지 않았던지 스풀이 릴에서 빠져서  

물에 빠져버린 스풀 여울 중심부로 들어가지 않게 쫒아가면서 겨우 건졌다. 





릴을 에이블 AR #12 + 코만도헤드 475gr로 교체 후 

잠깐 쉬다가 물에 다시 들어갔다.

캐스팅 해보니 로드 라인 궁합이 별로였다.

라인이 너무 헤비하다.

 

대물 강준치에 가장 효과가 좋았던 훅으로 교체 후 캐스팅하기 수차례 

찰나의 단발마 입질 후 물을 가로 질러 째는 강준치는 처음 이었다.

AR의 드랙이 풀려나가는 일은 드문일인데

사정없이 풀리는 모습을 보고 미터는 넘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아드레날린이 치솟았다.

로드끝에서 나는 피아노 소리 또한 흥분을 배가 시키는 나를 위한 관현악단 이었다.


머리를 처박는 바늘털이나 

가까이 왔을때 다시한번 치고나가는 모습이나

처음으로 몽골에서 자주 보았던 타이멘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랜딩해보니  92cm

그렇게 힘을 썻던 이유는 체고였다.

산란 전 인지 몸통 두께가 완전히 돼지였건 것이었다.


머리 큰 사람들의 희망사항 작은머리의 견본처럼 보이는 근육질의 강준치



이런 느낌을 주는 물고기가 가까운곳에 있다는건 축복이다.

이 축복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강준치를 릴리즈 해 줄때 크레들링을 통해 충분히 기력을 찾도록 해주었다.

큰놈은 큰놈의 유전자를 타고 나는 법

다시 얼굴을 보게 잘 살아있도록 기원한다. 


행복은 가까이 있는 것 처럼 

나같은 낚시꾼에게도  기쁨과 행복을 주는 비린내의 정수 대물 강준치

새벽꿀잠 기름 톨비 엘보우통증이 아깝지 않은 이넘을 만나기 위해 자주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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