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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멘 낚시 여행/가까운 강가

연례행사 남한강 누치

flycaster 2019. 5. 18. 09:32




오늘은 fishing buddy와 함께하는 연례행사중 하나인 남한강누치플라이 ,눈치, 하러 갔다

올해 들어 스틸헤더님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같이 식사 한번하고 가까운곳에서  플라이로 누치 같이 잡았다.


 

동대구에서 스틸헤더님과 만나 

여차저차 남한강에 도착해보니 산란도 보이지 않고 

물가에는 많지 않은 몇분의 앵글러들이 있었고 


간단히 인사 후 입수해보니 

많아야할 남한강누치의 산란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ㅜㅜ

벌써 쓸고 지나가지 않았나 싶었지만

캐스팅은 프롤로그와 같은 것  

반복되는 슈팅, 라인 리트리버....

그래도 감감 무소식

허전함을 채우러 두부 집에 저녁 먹으러 갔다


그곳에서 서쪽 방향에서 오신 은인을 만났다 ㅋㅋ

멀리서 왔다니 불쌍해 보였는지 그 분께서 잘 나오는곳을 알려주셨다

잼나게 이야기 꽃을 피우고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잠시 눈을 붙였다


선잠을 자다 새벽에 일어나 

편의점에서 아침을 때우고 이른새벽 그곳으로 가는 중

부론에서 많이 나온거라는 모 샵주의 전화를 받고 남한강대교 부론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그곳에서 만나기로한 다니엘님과 통화하고 남한강 대교에서 합류했다

조금 늦게 도착한 탓에 다니엘님이 준비해오신 탐앤탐스는 미지근하게 식었지만

멀리서 사오신 다니엘님의 맘의 향은 코끝으로 깊숙이 전해졌다.

 

드론으로 확인 한 스팟으로 접근하던 중 

혼자서 3번 빠졌다 물에 ㅜㅜ 덕분은 완전히 젖었다  

찬찬히 이유를 생각해보니 근력이 떨어지면서 바닥 그립력이 떨어진게 첫번째이고

비브람이 ,물론 스터드를 부착했지만 , 물속에서 펠트대비 상대적으로 슬리퍼리한데다 

처음 신고 적응이 안되었던 게 두 번째 이유인거 같다.

몽골에서 빠졌다면 낭패였을 텐데 액땜했다고 생각했다.

허벅지 근력을 키우고 

짐이 많더라도 몽골 갈 때 펠트화도 가져가야겠다고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잘 나온다는 대교에서 꽝치고 

어제 이야기들은 그 스팟으로 빠른 속도로 냅다 달려갔다.


그곳은 정말 좋았다.

우리를 빼고 사람도 없고 좋아하는 빠른 여울, 충분한 수량에다가 아기자기한 경치

덤으로 훈련 중이던 멋진 아파치헬기에 손도 흔들어 주고



강가에선

물이 빨라 건너지 못하니 

맞은편 여울에서 움직이는거 보고

롱 캐스팅해서 그 앞으로 흘려주면 백발백중

하지만 끌고 나오기가 너무 어려웠다.


무엇보다 물속의 번쩍이는 움직임을 보노라면 

손맛보다 더 황홀한 눈맛의 호사를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아쉬웠지만 몽골 파이크 전문가 ㅋㅋ 대니얼님은 먼저 돌아갔다

일요일 대물 강준치 나오는 낙동강에 한번 같이 가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그 후 남한강대교와는 수준이 다른 맛의 

장타 꼬드기 낚시를 한껏 즐기고 방류한다는 방송을 듣고 그곳을 떠났다.



괴산휴계소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너무 졸려서 휴게소 쉼터에서 잠깐 자고 바라본 하늘은 벌써 여름을 알려주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낚시친구들과 함께한 시간들

가슴속 어딘가에 언제까지 소중히 남아있으리라 생각한다.

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닐때 소풍가기전 날 들떳던 마음과 신났던 소풍당일처럼 

행복했었던 이틀을 보내고 일어나니 온몸이 쑤신다.

그렇지만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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